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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와 지칭개는 봄철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로, 겉모습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지만 몇 가지 뚜렷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먼저 **식물의 분류**부터 다릅니다. 냉이는 십자화과에 속하는 대표적인 봄나물로, 주로 논이나 밭, 들판에서 자라며 뿌리가 얇고 길고, 잔뿌리 끝에 작은 뿌리혹이 달려 있습니다. 냉이의 잎은 톱니 모양으로 갈라져 있고 연두빛을 띠며,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질감과 향긋한 냄새가 특징입니다. 뿌리에서 냉이 특유의 은은하고 고소한 향이 나며, 맛 역시 향긋하고 고소합니다. 반면 **지칭개**는 국화과 식물로, 줄기에 미세한 털이 많고 잎은 깃처럼 갈라져 있으며 냉이에 비해 더 길쭉하고 얇은 형태를 보입니다. 지칭개의 잎 뒷면에는 하얀색의 빽빽한 털이 나 있어 잎을 뒤집어 보면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뿌리는 냉이처럼 길지 않고, 줄기 아랫부분과 뿌리가 붉은빛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칭개는 냉이와 달리 뿌리에서 특별한 향이 나지 않고, 맛은 특유의 쓴맛이 강해 나물로 먹을 때 데치거나 찬물에 우려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꽃의 모양과 피는 시기**도 다릅니다. 냉이는 3~5월에 하얀색 작은 꽃이 피고, 지칭개는 5월 전후로 연보라빛 또는 하얀색의 국화 모양 꽃이 핍니다. 냉이는 주로 국, 나물무침, 된장국 등에 활용되며, 지칭개는 쓴맛 때문에 데쳐서 무치거나 부침, 국 등에 넣어 먹지만 식용보다는 약용으로 더 많이 쓰입니다. 정리하자면, 냉이는 **향긋한 냄새, 연두빛 톱니잎, 흰색 뿌리**가 특징이고, 지칭개는 **깃털 모양의 잎, 잎 뒷면의 하얀 털, 붉은빛 뿌리, 강한 쓴맛**이 주요 구별 포인트입니다. 잎의 형태, 뿌리의 색, 냄새, 맛을 통해 두 식물을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